출처 : https://brunch.co.kr/@hallym/95


최고의 부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고가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산업만 남을 것이다. 인류의 거의 대부분은 모든 것을 박탈당할 것이다. 경제적 계층 간 의 이동은 아예 사라질 것이다. 돈을 가진 사람들은 철문을 굳게 잠근 자신들의 거주 지역 혹은 엘리트 도시에 모여 살 것이며, 아마 이들을 군사용 로봇과 드론이 지킬 것이다. 달리 말해 중세에 흔히 볼 수 있었던 봉건 체제로 회귀하는 것이다.

기술 낙관론자들은 분자 제조가 실현되면 ‘희소성 극복 후'의 경제가 실현될 것으로 내다본다. 여기서는 거의 모든 물건이 풍부하며 사실상 무료로 얻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서 비스도 인공지능이 제공할 것 이다. 이런 기술의 유토피아에서는 어느 곳에나 있는 분자 수준의 재활용 장치와 풍부한 청정에너지로 인해 자원과 환경적 제약이 사라질 것이다. 시장경제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돈도 ((스타트렉)에서처럼) 필요 없어질 것이다.

보장된 소득은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 구멍가게를 열거나 식당을 개업하려는 사람으로부터 가뭄에 직면한 소규모 자영농민이나 목장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사업에 대해 경제적 쿠션을 제공할 것이다. 많은 경우 소득보장이 없었다면 망해버렸을 소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으로도 그 이점은 충분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소득보장제도를 잘만 고안하면 국가를 게으름 뱅이 천국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역동적이고 기업가 정신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 마틴 포드 (로봇의 부상)


금세기 내에 도래할 본격적인 로봇 시대. 인공 지능의 시대는 인간에게 축복일까 재앙일까?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인공 지능이 인류를 멸망 시킬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인공지능이 인간과 자연스럽게 통합되며 인간의 능력을 확장해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한다.

과연 어떤 주장이 맞을7가? 현재로선 어느 누구도 장담 할 수 없겠지만, 내 생각엔 양극단 사이의 어디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발빠른 일부 투자자들과 기 업 가들(주로 인공지능. 로봇에 이미 투자하거나 관련 기업을 소유한 사람들)은 위에서 처럼 자신들만의 견고한 성곽을 높이 쌓아갈 것이 분명하다. 이미 일부 부유층들만의 타운이 형성된 지역이 세계 곳곳에 출현하고 있다. 한편으론 (대중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인지 모르지만) 기본소득제 도입을 내세우며 ‘새로운 공산주의(automated luxury communism 완전자동 럭셔리 공산주의?)'의 가능성을 얘기하기도 한다.

우리 평범한 사람들은 그저 부자들과 인공지능의 처분에 고분고분 따르기만 해야 할까? 부자들이 던져주는 과자 부스러기에만 만족하는 삶을 거부하고자 한다면, 스스로 깨어서 외부의 조종에 휘둘리지 않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런 능력을 가진 개인들이 연대하고 공유하며, 서로 공감하는 평등한 세상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아 한다.

일부 인공지능과 로봇을 소유한 부유층들이 마음대로 국정과 경제를 농단할 수 없도록, 그들을 충분히 견제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도록. 정치와 법체계. 경제계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가야 한다. 지나치게 커지고 한쪽으로 쏠리는 힘을 제대로 통제해야만. 모두가 새로운 시대의 과실을 제대로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천국의 도래까지는 아니라도, 최소한 지옥의 출현은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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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하라. 사랑하라. 평등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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