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brunch.co.kr/@hallym/111


대학에서 학문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양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틀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학문을 하는 틀이자 인간과세상을 보는 틀을 세우는 것이죠. 쉽게 말하면. 향후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고. 그것을 빼서 쓸 수 있도록 지식을 분류해 꽂을 책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 한동일 (라틴어 수업)


오늘날 대한민국의 대학에서 공부한다는 의미는 취업 준비를 한다는 말과 동일한 의미가 되어버렸다. 본격적인 학문을 위한 기초를 세우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쌓아야 할 시점에, 많은 젊은이들이 공시. 취업고시에만 매달려 있는 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나. 본인들을 위해서도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그냥 남들 다 하니까. 부모님이 원하니까. 편하고 안정적이니까, 그럴듯해 보이니까 등등 자신의 생각과 주관 없이 떠밀리듯 취업에만 매달리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대학시절에 스스로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을 치열하게 고민하지 못해 후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나도 그랬었다. 지금도 많은 기업의 직원들과 공무원들이 비슷한 후회와 한숨속에서 꾸역꾸역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는 우리 젊은이들이 안정적으로 돈벌 수 있는 대기업이나 공무원 같은 큰 조직에만 지대지 않고. 좀더 창의성을 발휘하며 독립적으로 살아갸는 방식을 택하길 기대한다. 많은 사람들이 갸는 편하고 넓은 길이 아니라, 다소 험하고 외진 좁은 길이라도 거기서 더 많은 삶의 기쁨과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단순히 돈이나 명성만 좇는 것이 아니라, 재미와 가치를 우선순위에 두었으면 한다. 이름있는 기업이나 조직에 맞는 인재로 자신을 끼워 맞추기 보다는. 자신의 끼를 제대로 발산할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일을 하며 생명력있게 살기를 바란다.

대학생활은 졸업장을 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일을 찾을 수 있도록 학문의 기초를 다지고 틀을 만들며. 평생 헌신할 만한 가치와 재미를 찾는데 촛점을 맞춰아 한다. 많이 경험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갸진 많은 사람을 만나며,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행동하기를 연습하는 대학생활이 되기를 바란다.



# 의견
아직은 내가 어린가보다. 그럴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하고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는 학생들을 후려치는 글은 좋지 않다. 어른이 반성해야 한다. 어른이 길을 터주고 미래를 보여줘야한다. 학생이 도전하게 하려면 도전하게 하고 싶은 바탕을 만들어주자. 이런 고민을 해서도 충분히 살아가는데 문제 없고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사회를 만들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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